신화이야기-오이디프스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오이디푸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다.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1. 오이디푸스 콜플렉스

 어린 시절, 남자 아이가 엄마를 좋아해 아빠를 시기, 질투하는 것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이런 명칭이 붙은 연유는 신화에 전해오는 다음 이야기가 원인이 됩니다.

2. 라이오스-오이디푸스의 아버지 

우선 오이디푸스 아버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오이디푸스 아버지의 이름은 라이오스입니다. 왕위에 오를 나이가 되었는데도 외조부가 나라를 다스려 라이오스는 피사 왕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피사 왕의 아들이 있었는데 은혜를 갚을 겸해서 라이오스가 말타기, 무예 등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사 왕의 아들과 정이 들어 사랑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 당시에만 해도 나이 든 동성 어른이 젊은 동성을 사랑하는 것은 흔했다고 하네요. 피사 왕의 아들이 거절하자 남몰래 목을 졸라 죽였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신들이 그냥 두고 넘어가지 않았겠죠.

3. 불길한 예언

라이오스는 이후 외조부가 사망하자 자기 나라로 돌아가 왕위를 이었고, 이오카스테란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쉽사리 2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왜 아이가 생기지 않는지 신과 접선하는 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을 합니다. 이유를 말하는데 끔찍합니다.

자식이 아비를 죽이고 아비의 아내와 잠자리를 함께 한다는 매우 불길한 예언을 합니다. 예언이 매우 불길했으나 인간의 욕정은 쉽게 막을 수 없죠. 아내와 동침하고 얼마 안 있어 아이가 생겼습니다. 아들입니다.

4. 버려진 오이디푸스

그렇지만 라이오스는 예전에 받았던 계시가 걱정돼 아이를 죽이기로 마음먹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경호병을 불러 강보에 싸인 아이를 주고 아이 발에 묶은 줄을 산의 나뭇가지에 묶고 경호병은 다른 곳으로 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를 나무에 걸려던 경호병은 아이가 가여워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코린토스 지역의 양치기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아이를 부탁합니다.

5. 코린토스 왕에게 전해지는 오이디푸스

코린토스 양치기는 이 아이를 왕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코린토스 왕은 아이를 보고, 아이의 발이 줄로 묶여 퉁퉁 부은 모습을 보고 오이디푸스란 이름을 지어줍니다. 

오이디푸스란 퉁퉁 부은 발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6. 무서운 오디디푸스의 계시

오이디푸스는 자랐고, 주워온 녀석이라고 형제들의 시샘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궁금해 한 오이디푸스는 신전에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 신의 계시를 묻습니다.

역시 계시는 무섭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7. 계시가 현실로

기겁을 한 오이디푸스는 그대로 집을 나와 인근 나라, 즉 자신이 태어난 나라로 가고자 합니다. 

가는 도중 좁은 산길이 있는데 저쪽에서 호위병을 거느린 마차가 옵니다. 귀하신 분이 가고 있으니 길을 양보하라는 저쪽의 부탁을 거절하고 오이디푸스가 마차 곁을 무작정 지나갑니다. 

그때, 마차 안에 있던 이가 오이디푸스의 행실이 마뜩찮았는지 채찍을 휘둘렀습니다. 순간적으로 채찍을 붙잡은 오이디푸스가 마차 안에 있던 이를 목졸라 죽이고 호위병 두 명도 죽입니다. 호위병 한 명은 순간 벌어진 이 상황을 겨우 탈출해 도망갔습니다.

8. 오이디푸스 스핑크스를 물리치다 

살벌한 살인의 현장을 벗어나 이웃 나라로 넘어온 오이디푸스는 이 나라에 스핑크스란 기괴한 괴물이 마을 사람들에게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서 죽인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이놈을 제거하고 이 나라에 공을 세워보기로 합니다.

스핑크스는 얼굴과 가슴은 여인이지만 몸은 사자의 몸을 했습니다. 다짜고짜 아침에는 다리 넷, 점심에는 다리 둘, 저녁에는 다리 셋으로 걷는 것은 뭐냐고 묻습니다. 오이디푸스는 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답합니다. 답을 맞히자 스핑크스는 그 자리에서 거꾸로 떨어져 죽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물리친 공로도 있고, 때마침 이 나라에 왕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 돼 왕위가 공석이라는 이유로 이 나라의 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홀로 된 왕비와도 결혼을 했습니다.

그가 산길에서 죽인, 마차 안에 있던 이는 자신의 친부였고, 그가 결혼한 이는 자신의 친모였습니다.  이 사실을 그 어느 누구도 몰랐습니다.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출처 : joongang.co.k>

 9. 나라에 역병이 돌다

평화롭던 이 나라가 어느 날 가뭄에 시달리고 돌림병이 유행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습니다. 해결 방법을 찾으려 신의 계시를 받아보았습니다. 계시는 죽여서는 안 될 왕 라이오스를 죽인, 불길한 이가 역병을 불러들였으니 그를 제거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이디푸스는 즉시 라이오스 왕을 죽인 이를 수소문했고, 라이오스 왕이 예전에 산길을 지나가다 자신이 죽인 그임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라이오스 왕이 자신의 아버지이고, 지금의 부인이 자신의 어머니 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부인이자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 결국 자결했으며, 그 광경을 본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죄를 씻으려 두 눈을 뽑고, 장님으로 온 세상을 돌아다니다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의 곁을 딸 안티고네가 지켰다고 하네요. 

<오이디푸스와 그의 딸 안티고네, 출처 : hankyung.com>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자식이 어머니를 사랑했고, 그래서 벌어진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신화는 우리 내면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것을 상징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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