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종류 및 특징 종류별 사용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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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종류 및 특징 종류별 사용 영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씨감자는 다음 작기를 위해 보관하고 심는 감자의 종자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감자 품종은 다양하며, 각각의 특징과 용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습니다.

씨감자 주요 분류 기준

숙기(익는 시기):
- 조생종: 생육 기간이 80~95일로 짧아 일찍 수확 가능 (예: 남작, 수미, 추백)
- 중생종: 생육 기간이 95~110일 (예: 대서, 하령, 홍영)
- 만생종: 생육 기간이 110일 이상으로 길다 (예: 자심, 자영)
용도: 식용, 칩 가공용, 프렌치프라이 가공용, 전분용 등으로 나뉩니다.
겉색 및 속색: 품종에 따라 겉껍질과 속살의 색이 다양합니다 (노란색, 흰색, 자주색, 붉은색 등).
식감: 쫀득한 점질감자와 포슬포슬한 분질감자로 나뉩니다.

주요 씨감자 종류 및 특징, 사용 영역

1. 수미 (秀美, Superior)

특징: 1961년 미국에서 육성되어 1978년 우리나라 장려품종으로 선발되었습니다. 봄, 여름 재배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한국 환경에서는 90~100일 정도로 익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입니다. 덩이줄기 모양은 편원형이고 겉색은 담황색, 표면에 그물모양의 줄이 있습니다. 단백질이 많아 과육이 노랗고, 수분감이 적당하여 포슬포슬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가집니다. 더위에 강한 편(내서성)입니다.
사용 영역:
- 식용: 찌거나 삶아 먹기 좋으며, 국, 찌개, 조림,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만능 감자’라고 불릴 정도로 범용성이 높습니다.
- 칩 가공용: 일부 칩 가공용으로도 사용됩니다.

2. 남작 (男爵, Irish Cobbler)

특징: 1928년 무렵 일본 홋카이도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품종으로, 100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품종입니다. 대표적인 분질감자로, 쪘을 때 포슬포슬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펙틴질 손실로 인해 조리 시 잘 뭉개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용 영역:
- 식용: 찐 감자, 감자탕, 닭볶음탕, 카레 등 부드러운 식감을 요하는 음식에 적합합니다. 밥과 함께 먹기에도 좋습니다.
- 가공용: 당분과 전분이 적어 깔끔한 가공품이 나오지만, 찌거나 볶는 용도로는 수미만큼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대서

특징: 중생종 품종입니다. 껍질색은 황백색, 속색은 백색이며 덩이줄기 모양이 둥글고 눈이 얕습니다. 건물함량이 높아 튀겼을 때 모양이 잘 유지되고 색이 밝습니다.
사용 영역:
- 칩 가공용: 감자칩 가공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칩의 색이 밝고 품질이 우수합니다.

4. 하령

특징: 2005년에 명명된 품종으로, 수미와 대서를 교배하여 육성되었습니다. 생육 기간이 수미보다 약간 긴 중생종이며, 역병에 강하고 줄기가 건강하여 오랫동안 충실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모양은 편원형, 표피색과 육색은 옅은 노란색이며, 휴면기간은 80~90일입니다. 건물함량이 높아 쪘을 때 분이 많아 포슬포슬한 식감을 줍니다.
사용 영역:
- 식용: 찐 감자로 특히 인기가 많으며, 포슬포슬한 식감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습니다.
- 가공용: 칩 가공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5. 추백

특징: 2기작 재배에 적합한 조생종 품종입니다. 속이 쫀득하고 찰져 삶았을 때 서로 잘 달라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슬포슬한 분감자와 달리 조리 시 잘 부서지지 않습니다.
사용 영역:
- 식용: 감자볶음, 감자전, 조림, 카레, 찌개, 탕, 수프, 샐러드 등 조리 시 형태 유지가 필요한 요리에 적합합니다.

6. 새봉

특징: 2011년 개발된 품종으로, 2기작 재배를 통한 감자칩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육성된 가공용 감자 품종입니다. 건물함량이 높고 환원당 함량이 낮아 감자칩 가공에 적합합니다. 휴면 기간이 50~60일 정도로 짧아 중부지방에서도 가을 재배가 가능합니다. ‘수미’와 비슷한 조생종으로 봄 조기 재배와 가을 재배에 적합합니다.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사용 영역:
- 칩 가공용: 주로 감자칩 원료로 사용됩니다.
- 식용: 식용으로도 가능하며, 감자전 등 가공용으로도 우수합니다.

7. 자영

특징: 겉과 속이 모두 짙은 자주색을 띠는 만생종 칼라 감자입니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생리활성 기능이 뛰어납니다. 일반 감자보다 전분이 적어 열과 수분에 강하고, 비린 맛이 없어 생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사용 영역:
- 식용: 생식, 샐러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워 특별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 가공용: 건물함량이 높아 감자칩 가공도 가능합니다.

8. 홍영

특징: 겉부터 속까지 붉은색을 띠는 칼라 감자입니다. 가공용 품종인 대서와 야생감자를 교배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감자에 비해 아린 맛이 적고 식감이 좋습니다. 일반 감자보다 전분이 많아 포슬포슬한 특징이 있습니다.
사용 영역:
- 식용: 샐러드, 찐 감자,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붉은색으로 요리의 색감을 살려줍니다.

기타 품종 및 고려 사항

단오: ‘수미’의 퇴화에 대비해 개발된 품종으로, 수미와 유사하지만 역병, 반쪽시들음병에 저항성이 강하고 전분 함량이 높습니다.
백작: 일본 품종인 ‘남작’과 미국 품종인 ‘대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품종으로, 포슬포슬한 맛이 특징입니다.
고운: 건물률이 높고 칩 가공 품질이 우수하며 더뎅이병에 강한 2기작 칩 가공용 감자입니다.
금선: 모양이 둥글고 전분이 많아 찌거나 삶았을 때 포슬포슬합니다.
얼리프라이: 모양이 길쭉해서 프렌치프라이용으로 적합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성상 고랭지 여름 재배와 겨울 시설 재배를 제외하고는 중생종과 만생종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생종 품종의 비중이 높습니다. 씨감자를 선택할 때는 지역의 기후 조건, 재배 목적(식용, 가공용),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